서울대, 지난 논술고사 답안•채점평 공개
논술학원 다닌 학생들 성적 좋지 않아
서울대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응시생들의 답안지를 분석한 결과, 논술학원에서 단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신 교과서에 나온 주제문에 대해 다각도로 사고하고, 글 쓰는 훈련을 한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21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문항 설명 및 채점 총평’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출제 의도와 문항 설명 ▲출전(出典)과 참고 교과서 ▲학생의 실제 답안과 채점평 등을 공개했다.
서울대는 “제시문 출처가 대부분 교과서이기 때문에 주제가 익숙할 수 있지만 논술고사의 출제의도는 교과서를 통해 암기한 지식 그 자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위적인 주장만을 쓰거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연구교수는 “학원에서 단기간에 암기하고 조합하는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서울대 논술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