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잡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해요” 상하이의 서점이 즐비하게 몰려있는 푸저우루 스타벅스 옆 저지앙 난루에는 미용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중국인들이 미용실의 거리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미용실 사이로 단정하고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真(지재근 뷰티살롱)이 보인다. 중국인에게 한국의 문화가 담긴 헤어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싶어 지난 해 11월 오픈한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윤태풍(본명:윤현준)씨는 압구정 준오에서 14년을 일한 베테랑 헤어 디자이너이자 cut 교육 강사였다고 한다. 윤태풍씨가 한국인이 많지 않은 이 곳에 헤어 샾을 차린 것은 중국까지 와서 한국사람 많은 곳에서 한국사람을 위주로 하는 것은 한국에서 일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라도 인정 받던 압구정 준오 미용실에서 상하이로 떠나와 “중국인을 주 대상으로 한 미용실을 오픈했을 때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미용 프랜차이즈나 토탈 패션업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나하나 터를 다지듯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샾을 운영하며 중국을 배우는 지금이 정말 소중한 성공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사람에게는 압구정 준오에서 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실력이 어필되지만 중국인에게는 직접 실력을 보여주는 방법만이 최선이라 기술적인 것을 알리고 샾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중국의 헤어쇼 협찬이나 미용대회 등 대외적인 행사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TV드라마 촬영 드라마에 협찬을 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높은 기술력과 헤어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고 한다.
“가위를 잡고 있을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윤태풍씨는 일하는 것이 즐겁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춤을 추며 머리를 cut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중국인 고객은 “이런 만족스러운 서비스는 처음 받아보았다”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헤어 아티스트”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헤어 아티스트 윤태풍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나영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