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4명중 1명 흡연자, 금연캠페인 벌인다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금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1988년에 지정한 날이다. 흡연과 건강문제를 생각하는 날로서 흡연이 개인과 공공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된 금연의 날은 담배와 관련된 각종 질병을 퇴치하고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
한국에서도 매년 이날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와 함께 대대적인 계몽활동, 범국민 금연운동 등이 펼쳐진다. 공공장소나 호텔·병원 등을 중심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는 등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반면 젊은층의 흡연율과 전체적인 담배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담배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거나 벌칙을 강화하는 등 금연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나라들이 늘어가고 있다. ▷박윤석
(parkyoon9@hanmail.net)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은 전세계흡연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2002년 조사에서는 중국흡연자수가 세계흡연자수의 1/3를 차지했고, 매년 약 100만 명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해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1994년 <상하이시 공공장소흡연금지규정>을 제정한지 14년이 지났으나 시민들의 금연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서 상하이시 평균 흡연율은 25.2%로 시민 4명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남성 흡연율은 49.9%, 여성 1.24%에 달했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상승 추세로 교민들은 중국청소년들이 오히려 한국보다 심각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상하이시는 베이징올림픽과 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금연캠페인’사업을 시의 중요업무로 채택, 이 캠페인에 기관간부가 앞장서며 금연구역을 공공장소에서 실내공간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한다. 상하이시는 일부 병원과 정부기관과 협력해 ‘흡연 없는 공간’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는데, 우리 한국교민들도 금연의 날을 맞아 중국에서 실시하는 금연캠페인에 함께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