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산? 방산(房产)과 지산(地产)을 합친 말로 중국어로 부동산이란 뜻이다. 물론 우리식으로 부동산(不动产)이라고 해도 알아 듣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방지산이란 용어를 주로 쓴다. 대만과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이라고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방지산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 부동산은 결국 건물인 房产과 토지인 地产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고 방지산 이야기인가? 바로 중국 부동산 이야기라는 것이다. 필자가 1992년 중국에 첫 발을 내 디딘 이후 가지고 있던 중국과 부동산에 대한 생각, 중국 부동산 투자 및 개발 업무로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와 현업에서 경험하고 중국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토지부터 투자 및 개발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하나 여러분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 같은 재테크 상품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물론 이 분야는 여러분들이 필자보다 고수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단지 정보 공유차원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물질과 정보는 나눌수록 풍성해짐을 믿는다. 이것이 별로 아는 것도 없는 필자가 본 졸필을 쓰게 된 동기이자 목적이다. 본 칼럼은 전문가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의 중국부동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쓰는 것이다. 혹 관심이 있으신 독자는 지금부터 연재되는 글을 스크랩 해 놓는 것도 좋을듯 싶다. 그리고 본 칼럼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필자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부동산을 이야기 하자면 가장 근본인 토지를 알아야 한다. 좀 딱딱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토지 시스템을 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토지는 '사회주의 공유제'이다. 즉, 어느 한 개인의 것이 아니고 모두의 것이다. 이를 양분하면 국유토지(国有土地)와 집체토지(集体土地)로 나뉜다.
국유토지는 ‘전민소유제토지'-전 중국 인민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토지-의 약칭이고, 집체토지는 '노동군중 집체소유 토지'-어느 특정 집단에서 공동으로 소유하는 토지-의 약칭이다. 그러니까 국유토지는 중국의 전체 인민을 대표하여 국가(정확히는 국무원)가 관리하며, 집체토지는 농촌의 촌락 같은 농민들의 단체에서 관리한다. 너무 어려운가? 그냥 쉽게 국유토지는 개발 할 수 있는 땅, 집체토지는 절대농지 등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려운 땅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나 어느 토지건 간에 근본적으로 소유권은 사고 팔 수가 없다. 아, 가능할 수도 있겠다, 중국 전 인민이 한 명도 빠짐없이 특정 토지 소유권을 당신에게 양도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한다면 말이다.
필자 : 한상윤 총경리
- HAN NAM Real Estate C&I
chinahan888@gmail.com,
1391-702-0433
- 동제대학 건설관리부동산학과 석사과정
- 전 대우건설, 우림건설 중국주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