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8일 단오를 맞아 한국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유산인 강릉 단오제가 열렸습니다만, 중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중국 현지인들과 동포들은 어떻게 단오를 보냈는지,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나라 시대의 정원이자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인 예원.
'단오맞이 문화제'에 참여하려는 인파로 거리가 만원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쩡쨔치, 현지인]
"다함께 단오절을 보내서 기쁩니다. 쉬는 날 이렇게 나오니까 좋습니다."
거리 한켠에 길게 늘어선 줄은 바로 '쭝즈'를 맛보기 위한 것입니다.
'쭝즈'는 찹쌀과 대추 등을 댓잎에 싸서 쪄낸 것으로, 중국에서는 단오를 대표하는 먹을거리입니다.
단오를 맞아 거행된 전통 제례 의식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인터뷰:탄서청, 현지인]
"요즘은 쭝즈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모양도 여러 가지고, 쭝즈 소도 다양합니다."
이와 함께 용머리를 한 배들이 겨루는 용선 경기 역시 단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행사입니다.
악귀나 질병을 쫓기 위해 조롱박을 달거나 오색실을 손에 묶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풍습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소연, 동포 유학생]
"이렇게 단오절을 상하이에 있는 예원이라는 고적지에서 관광도 하면서 이것저것 보니까 즐거운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특히 올해부터 단오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돼 앞으로 더욱 풍성한 명절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