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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명인과 풍수 미스터리

[2008-06-18, 02:07:03] 상하이저널
#마오쩌둥과 '상아' 명당자리

마오쩌둥(毛泽东) 전 주석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길이 남을 위인으로 된 것은 명당자리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옛날, 후난(湖南)에 점괘를 잘 보기로 소문나 부궈우(不过五)라는 사람이 있었다. 점을 볼 때 말이 다섯마디를 초과하지 않고 그의 예언이 5년내에 적중돼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어느 해인가 후난에 가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유리 걸식하는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이런 시국에 아무리 유명한 족집게라 하더라도 찾아오는 사람조차 없어 부궈우 역시 굶주림 끝에 길가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사지에서 헤매고 있는 부궈우를 구한 사람이 바로 마오쩌둥의 아버지인 마오순성(毛顺生)이다.

마오순성 때문에 목숨을 구한 부궈우는 이에 보답하고자 자신을 위해 봐두었던 최고의 명당자리를 마오순성에게 가르쳐주기로 한다. 그 명당자리는 이른바 ‘상아가 달나라를 향하는(嫦娥奔月)’혈로, 만약 추석 달 밝은 밤 상아가 머리 위에 달빛을 이고 빛을 발할 때 조상의 묘를 그곳에 쓰게 되면 아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우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부궈우는 “이 사람은 젊어서 갖은 고생을 겪다가 나중에 대업을 이룩하게 될 것이고 그의 형제자매, 친척은 그로 인해 일찌감치 죽음을 맞게 될 것이며 이러한 불운은 그의 아내와 자식한테까지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혈을 건드리면 운도 함께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추석이 돌아오자 마오순성은 홀로 산에 올라 조상의 묘를 이장한다. 마오씨 집안에는 아들이 여러명 있었으므로 어느 아들이 장차 대업을 이루게 될지 마오순성으로서는 무척 궁금했다.

조상묘 이장 후 바로 알아챌수 있을 것이라는 부궈우의 말을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온 마오순성은 아들 마오쩌둥의 행동이 여느때와 달리 여성스러운 면이 나타나는가 하면 턱밑에 없던 점이 생겨 그가 바로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임을 알게 됐다.

부궈우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해 마오쩌둥은 천신만고를 거치며 2만5천리 대장정 길에 올랐고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1인자로 등극, 현재의 중국을 건국했다는 이야기다.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상극이야기

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장제스(将介石)는 풍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늘 신변에는 내노라하는 풍수지리가들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사람을 기용함에 있어서 관상부터 볼 정도로 풍수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그가 늘 불안하게 생각하고 견제하고 싶었던 상대가 바로 마오쩌둥이었다. 장제스는 마오쩌둥의 조상묘가 명당자리여서 그 기운이 자신을 극(克)한다고 여겼다. 하루는 장제스가 유명한 관상가들과 자리를 함께 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灵龟转世(거북이 환생)’상에 찬탄하며 하늘의 ‘천명을 받은 천자’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이 그만 “마오쩌둥의 관상이 당신을 극하게 될 것으로 반드시 천하를 두고 다툴 것”이라는 말을 뱉고 말았다. 이에 장제스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자신이 늘 우려했던 바를 직접 듣게되자 더욱 화가 나고 초조했던 것이다.

장제스는 측근들을 불러놓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마오쩌둥의 조상묘를 파괴함으로써 풍수를 어지럽혀 마오쩌둥의 기를 꺾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수많은 풍수지리가들을 이끌고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으로 향했다.

목적은 단 하나, 묘자리를 찾아서 파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훑어보아도 그 유명한 명당자리를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었고 공을 세우기에 급급했던 장제스의 측근들은 마오쩌둥의 친척친구를 모조리 잡아들여 문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비밀을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으므로 그만 이들 2백여명을 참살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서 후난의 모든 ‘용혈’로 보이는 산세나 하천, 초목을 짓뭉개고 불태우고 볼품없이 파괴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때 ‘상아’혈을 건드렸기때문에 원래 마오쩌둥이 30년 뒤에야 건국할 수 있는 운을 오히려 3년으로 단축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 후 마오쩌둥이 이끄는 인민해방군은 승승장구로 승리를 거듭하며 장제스를 압박해왔고 장제스는 부득이 대만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풍수에 따르면, 30년이 3년으로 단축된 탓에 기의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장제스가 멸망이 아닌, 대만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지도상에서 대만을 보면 거북이 등껍질처럼 보인다는 말도 있다.


#풍수신동의 '저주', 이소룡 집안의 비극

중국의 전설적인 액션스타 이소룡,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32세때 젊은 나이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해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는다. 그런데, 이소룡 집안의 비극은 풍수와 관련, 저주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가위눌림을 자주 당한 이소룡은 어느날 꿈 속에서 “네 아버지는 64살에 죽고 너는 그 절반도 못 살아”하는 말을 듣게 된다.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경험이어서 이를 아버지한테 말한 이소룡은 엄청난 사실을 전해 듣는다.

홍콩에 12살의 나이로 죽은 풍수신동이 있었는데 죽기 전에 자신의 무덤 옆에 아무도 묻히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어기면 저주가 내릴 것 이라는 유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이소룡의 할아버지가 바로 그 옆에 묻혔던 것이다. “넌 32살에 죽고, 네 아들도 대를 잇지 못하고 죽어!”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간 이소룡은 여전히 악몽 때문에 신경 안정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1964년 이소룡은 미국여성 린다 에메리와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 브랜든을 낳는다. 이소룡이 미국에서 안정을 찾아갈 무렵 뜻밖에도 아버지의 부고를 받게 되는데, 그의 아버지는 예언대로 정확하게 64세에 세상을 떠났다.

얼마 후 이소룡은 영화를 통해 동서양을 아울러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승승장구로 한창 전성기를 맞는 무렵인 1973년 이소룡은 한 여배우의 집에서 미스테리하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한다. 그때 그의 나이 32세… 예언이 또다시 적중했다.

그후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를 촬영하던 중 소품용 권총에 맞아 사망한다. 대가 끊어진다는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다.
과연 3대를 이어져 내려온 이소룡 집안의 비극이 묘자리를 잘못 선택한 탓에 저주를 받아서일까?

믿거나 말거나 명인과 풍수의 얽힌 이야기는 오늘에도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내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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