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8개월된 여자아이인데요, 그림책을 좋아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찢거나 낙서를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면 제멋대로 책장을 넘기거나 던져버려 책을 제대로 읽어줄 수가 없습니다.
A. 엄마들은 아기가 얌전히 앉아 읽기를 바라지만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윽박지르거나 혼을 내면 책에 대한 두려움을 갖거나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해둬서는 안됩니다. 이 시기의 아가들은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듣고 특히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책을 찢거나 구기면 책이 얼마나 아프겠니", "책 얼굴에 볼펜으로 그으면 책이 속상해한다"고 하면서 살살 달래면 나아집니다.
또 책장을 마구 넘긴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림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기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자기 방식대로 책을 이해하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기가 관심을 보이는 부분을 엄마가 따라가 주는 게 좋습니다. 만약 그래도 주의가 산만하면 다른 책으로 바꾸어보거나 책 읽어주는 시간이나 환경을 조금씩 달리해보세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권하는 그림책 읽어주기 지침》
1. 엄마가 먼저 읽어 본 다음 들려준다.
2. 글자를 짚어가며 읽지 않는다.
3. 지나치게 꾸미거나 과장해 읽지 않는다.
4. 과도한 질문과 느낌을 강요하지 않는다.
5.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보여준다.
6. 규칙적인 독서 습관을 들인다.
7. 포근히 안고 읽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