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장 회고>
전주 중국 증시는 6월 3일 부터 시작된 10일간의 연속 음봉을 지속하다가 18일 부양책에 대한 루머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5% 이상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재차 강조되자 19일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반등분을 고스란히 내주는 등 참담한 혼조세를 나타냈다. 19일 저녁에 발표한 유가 및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20일 전력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거래량이 수반된 반등장을 연출해 지수낙폭을 다소 줄였다.
<금주 시장 전망>
금주 중국 증시는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정제유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 중국 정부에서 유가를 인상해 아시아시장의 석유수요가 억제를 받을 전망이고 이로서 국제 유가는 장기적 상승추세는 변함이 없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증시에는 호재지만 중국시장에는 결코 호재로 간주할수 없다.
정제유와 전력은 기초원자재로 여타 산업 전반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국제원유 가격과 중국본토의 석탄현물 가격의 상승으로 정유사와 전력사들은 생산을 감소하거나 최소화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비해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으나 국제유가가 하늘로 치솟자 결국 유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노펙을 비롯한 관련기업의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여타 기업은 비용증가 압력이 가중되어 하반기 기업이익 성장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가격인상에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비록 농민, 어민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고 농촌의 가정용 전기와 농업 생산용 전기료 인상은 제외하는 등 보조 조치를 취했지만 정유가격이 10% 인상되면 통상 CPI는 0.3%~0.4%, PPI는 0.5%~0.6% 상승하므로 전기요금 인상분 까지 고려하면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하반기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압박도 가중되고 있고, 8월, 12월분 비유통주 해금 물량이 연중 최고치인 점 등을 비추어 볼때 향후 중국증시는 하락장이 지속될 것이며 기술적 반등 이외에는 추세적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고 상해종합지수가 2,500~2,700선에 근접하면 매수하고 3,000~3,200선에서는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 소장 최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