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특례입시 7월부터 시작 ...입시준비 한국체류비 1천만원 웃돌아
다음달 시작되는 2009학년도 재외국민 대학 특별전형을 위한 상하이 고3한국학생들의 한국으로의 이동이 시작됐다.
7월 14일 연세대학교(1차) 원서접수를 필두로 한국 대부분의 주요대학에서 7월이면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특례입시전쟁에 돌입, 대부분의 고3 학생과 학부모가 7월 초까지는 한국으로의 귀국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중에 합격여부가 판가름 나는 학교까지 있을 정도로 올해의 특례일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예년보다 전형일정이 빨라졌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11월이나 12월 늦게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합격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특례입시 일정은 다양하기만 하다. (표1)
다양한 특례일정만큼 한국에서 입학전형시험을 치뤄야 하는 해외귀국학생과 학부모의 불편 또한 만만찮은 크기이다. 특례진학을 위해 한국에 체류해야 하는 기간만도 평균 5개월, 그 동안 거주할 공간 마련은 물론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자녀를 위한 학원 수강이나 개인교습 등 사교육비용까지 생각하면 대학입학을 위해 한국에 체류하는 비용만도 1천만원대를 훌쩍 넘어 2천만원을 육박한다. 게다가 학생만 한국에 남겨 놓고 올 수 없어 엄마가 한국에서 함께 거주 할 경우, 상하이에 남아있는 자녀의 관리 문제까지 대두되는 등, 대학진학 수험생이 있는 가정마다 많은 어려움을 호소할 지경이다.
다음 달인, 7월 초 아들의 대학전형 때문에 귀국한다는 어느 학부모는 “아이가 생활 할 원룸 임대료 100만원, 학원비 100~120만원, 여기에 용돈, 교통비 등 생활비 포함하면 한 달에 최소 300만원은 든다. 그런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동안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작은애를 몇 달 동안 그냥 상하이에 둬야 해서 걱정이 많다. 한국 대학의 특례입학 전형이 전세계에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입학 전형을 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현지의 학생을 배려한 전형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2009학년도 상하이지역의 대학특례대상자는 약 200여명, 전세계에서 대학 특례전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학생들을 포함하면 약 2500여명의 수험생이 속해 있는 가정에서 대학입학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