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쉬쟈후이에 가면 늘 활기가 넘친다. 최첨단의 전자제품들로 무장한 메이뤄청(美罗城), 타이핑양디지털(太平洋数码)，Best Buy등 세계 모든 가전 전자 회사에서 최첨단 제품의 홍보 및 판매장으로 활용 할 정도이다.

또한 깡회이 광장이나 태평양, 동방따샤 등 시쟈회이에 즐비한 백화점에서는 세계 최신 유행의 번화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지하철 1호선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상하이의 멋쟁이나 최첨단의 선도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이렇듯 세계 최첨단의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이가 모이는 시쟈회이답게 먹거리 또한 다채롭고 풍성하기만 하다.

며칠씩 계속된 장마비로 기분이 우울한 분이 있다면 활기와 젊음이 넘치는 시쟈회이로 가보자. 역동적인 활기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배가 고파진다면 한국문화원 근처에 있는 중국식당 진시앙라이를 가보자.

진시앙라이는 항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2003년 항주 旗舰店에서 개업 후 일반인은 물론 미식가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 속에서 2006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조기 요리’로 秉承舟山 어민의 조기 요리 비법(비법은 비밀이다)으로 만들어 탱탱한 조기의 육질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한다.

현재 맛있는 참조기를 시장에서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진시앙라이 음식점에서는 절강 연안에서 참조기를 직구매하여 냉장차로 신선하고 빠르게 운반하여 온다. 그래서 냉동조기가 아닌 신선한 자연 상태로 요리를 하여 상하이 사람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조기요리의 값이 있는 관계로 먹어보지 못했다.)

조기 외에 진시앙라이의 모든 요리 또한 천연의 재료 상태로 요리를 해, 중국요리치고는 나름 담백하다. 게다가 항주요리 자체가 한국인의 입맛에 대체로 잘 맞아 한국에서 사람에게 접대를 하기에도 무난하다.

음식뿐만이 아니라 흔히 중국식당이라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넓은 홀에서 왁자하게 식사를 하는 형태가 아니라 확 트인 듯 하면서도 개별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식당 구조는 식사의 격조를 높여준다.

작은 소품 하나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어느 곳 하나 소홀함이 없어 보이고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디자인이 절묘하게 혼합 되었다. 쉽게 보기 힘든 인테리어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시아 태평양 실내장식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진시앙라이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메뉴판에 요리사진이 없어 외국인이 음식 주문 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메뉴판에 식당에서 추천하는 음식을 ‘별’로 표시를 해두어 이곳에서의 특선요리를 알 수는 있다. ‘별’ 추천 정도에 따라 한 개에서 4개까지로 표시되어 있으며, 매운 음식 또한 고추의 개수로 표시해 매운 정도를 미리 알 수 있다.

요리소개

-芥香蔬果 25元: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샐러드, 녹색, 노랑, 빨강 등 색깔별로 어우러진 야채와 과일 샐러드가 입맛을 돋군다. 모양도 정원을 연상시키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酱萝卜 10元: 새콤 달콤한 한국식 절인 무우. 음식을 먹기 전에 먹으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된다. 중국음식의 느끼함이 부담이었던 사람이라면 중간중간에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 질 것이다.

-香菇拼芦笋 22元: 표고버섯의 상큼한 향과 아스파라거스의 담백한 맛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红烧土猪肉 68元: 원조의 맛이 난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조금 느끼한 듯한 맛이다.

-蟹粉豆腐堡 58元: 한국인이 좋아할 맛, 게맛과 두부가 조화를 이뤘다.

-鲜汁酿鲥鱼 198元: 자연산 준치를 담백하게 쪄냈다. 진시앙라이의 강력 추천 요리 중의 하나로 맛이 담백하다.

-干炒鱼脸粉丝 36元: 당면과 물고기를 함께 볶은 듯한 요리로, 볶은 생선과 당면이 생각 외로 독특하고 맛이 있다.

-东阳沃面 25元: 매운 칼국수를 국물 거의 없이 먹는 듯한 느낌, 면이 쫄깃하게 맛있다. 그러나 양이 생각보다 많다.

-鲜蘑菇炒手捏菜 18元: 야채와 버섯을 함께 볶았다. 야채 반찬으로 먹기에 무리가 없다.


-주소: 上海市徐汇区蒲汇塘路1号
          （漕溪北路口）
-교통: 923路, 43路(上海体育馆站)
          전철 1,4호선 上海体育馆站 1번 출구
-전화: 021-64389797
-오픈시간: 연중무휴 11:00~14:00, 17:00~22:00
                (음식 주문가능시간-22:00)
-기타: 신용카드 및 은행카드 결재가능, 무료주차


▷나영숙 기자 관련지역 : 上海市徐汇区蒲汇塘路1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