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정부가 석유가격을 18% 전격 인상해 서민 경제가 울상이다. 등골 휘게 하는 고(高)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가는 알뜰 '유(油)테크족'들이 늘고 있다.
上海证券报 26일 51자동차넷(51汽车网) 통계를 인용해 5월 전국중고차시장 거래량이 4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또 기름 많이 먹는 대형차 보다는 경제형 자가용이나 소형차 거래량이 증가했다. 고유가로 차를 버리고 버스(Bus)나 자전거(Bicycle) 혹은 지하철(Metro)나 도보(Walking)로 출퇴근하는 'BMW'족이 늘고 있다.
하이커우(海口) 하얼빈시 등 도시에서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전동자전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이커 최대 전동자전거 판매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 전동자전거로 출퇴근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기름값 무서워 차를 못타겠다며 차를 무작정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상하이 젊은 차주들중 기름값을 벌기 위해 광고회사에 차체를 대여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차체에 광고용 그림이나 문구를 부착한 채 매일 러시아워 시간에 상하이 거리를 누비며 출퇴근을 해야 하고, 휴일에는 차를 주택가에 세워두는 등 일련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댓가로 무료 차량정비 등을 포함해 일년에 약 최고 9천위엔 정도를 벌 수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