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함께 한국문화도 배워요
지난 12일 한글학당 제 5기 수료식이 열렸다. 학생 40여명과 교사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수료식에서 한글학당 이동규 훈장은 “먼저 한글학당 운영에 물심양면의 지원과 도움을 준 포서 한국주말학교와 개인독지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한글학당에 빠지지 않고 나와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과 자원봉사로 한국어를 가르친 교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한 학기동안 한번도 결석하지 않은 이림 등 7명의 학생이 개근상을, 허수연 등 9명의 학생이 성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 학기동안 70% 이상의 출석율과 시험에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어우러진 잔치 한마당이 되었다. 수료증서를 받은 모든 학생들은 그동안 한국어를 배우며 느낀 소감과 함께 한국어를 가르쳐 준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학기째 한글학당에서 한글을 배웠다는 ‘대해영’씨는 “한글학당을 알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많아졌다. 우리가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 주고 지원을 해 준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양문영 교사는 “이번 학기는 그간 학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이 임대기간이 끝나 교회건물을 빌려 학기를 마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교사들의 자람이자 도전이기도 한다. 다음 학기에도 우리들의 열정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후, 그간 교과서로만 배우던 한국음식을 함께 맛보며 수료식을 종료한 한글학당 이동규 훈장은 “올 3월부터 시작된 1학기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하나되어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학기 수료식 이후 다음 2학기 수업은 9월에 시작하며 현재는 여름방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4년 9월에 문을 연 한글학당은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교사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두 시간씩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쳐왔다. 학당운영자금은 한국기업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은 6살부터 40대 후반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한국회사직원, 교사, 학생 등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로 1학년, 1.5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어린이반 등 총 6개 학년으로 구분,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영숙 기자
▩ 한글학당에서 한글을 가르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2시간
-장소: 上海吴中路1100号 炫润国际大厦 616室
-문의: 133-8609-2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