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螳螂捕蝉,黄雀在后’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는데,참새가 사마귀 뒤에서 노리고 있다.’
7월21일 이른 새벽 4시 30분, 조주베이루 파출소 CC TV 감시 카메라에 수상한 사람이 포착되었다.
젊은 남자 하나가 여자용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장면이 목격된 것이다. 감시 요원은 카메라로 추적을 계속하다 인근의 순찰대원에게 지령을 내려 검문 검색을 지시했다. 지령을 받은 순찰 2개 팀이 양쪽 길을 차단하고 현장에서 조사를 하자, 그 남자는 이 오토바이가 훔친 것임을 자백했다. 이 남자는 21세 진좐강(金传刚)으로 구이저우 퉁쯔현(贵州桐梓县) 사람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21일 이른 새벽 4시, 그는 이우 강변 테마공원에서 노숙을 하다 새벽에 잠이 깨어, 주머니 속에 돈이 한 푼도 없어 허기짐을 채울 수 없음을 속상해 하며 삼륜차를 훔쳐 팔아 돈을 마련할 생각을 하게 된다. 어슬렁 거리며 대상을 찾던 그는 쪼자이(赵宅)와 쓰린(词林) 일대를 헤매다 삼륜차를 한대 찾아 훔친다.
삼륜차를 끌고 나오다 우연히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훔치기 위해 자물통을 해체하고 있던 또 다른 도둑을 목격하게 된다. 김씨는 가만히 숨어 관찰하다 자물쇠를 다 해체하고 막 끌고 가려던 도둑놈을 향해 ‘도둑이야’라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오토바이 도둑은 오토바이를 팽개친 채 순식간에 온데 간데없이 도망쳐 사라져 버린다.
김씨는 자기가 훔친 삼륜차는 옆에다 세워 놓은 채, 거저 줍다시피한 오토바이를 유유히 일으켜 세워 끌고 원래 노숙했던 자리로 가기 위해 쪼자이를 지나다 감시 카메라에 의해 검거된 것이었다.
검거된 진좐강은 파출소의 단골 손님으로 올해에만 3번이나 절도죄로 잡힌 전력이 있어 이제는 상습범으로 누진이 적용되어 쉽사리 풀려나지 못할 것이라는 파출소 경찰의 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