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 이루어지는 인류화합의 장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8분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전 세계인의 잔치, 제 29회 올림픽이 개막된다. 8월 8일부터 대회 폐막일인 8월 24일까지 17일간 대회 슬로건인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同一个世界同一个梦想, One World One Dream)'이 이뤄지는 인류 화합의 현장에 참여하기 위하여 현재 세계 각국 대표단이 속속 베이징에 입성하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는 205개국, 참가선수만 해도 약 1만 500여명으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참가국 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선수단 본진이 베이징에 도착, 오는 5일 오후 3시 선수촌 앞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5개 종목 임원 122명, 선수 267명 등 총 38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경기종목은 육상, 조정, 배드민턴, 야구, 농구, 권투, 카누/카약,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체조, 역도, 핸드볼, 필드하키, 유도, 레슬링, 수영, 근대5종, 소프트볼, 태권도,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철인3종, 요트, 배구 등 28개 종목으로 이번 올림픽부터 BMX(Bicycle, Motorcycle, Cross Country의 약자) 와 남자 10km 수영이 새로 추가 된다. 금메달의 수는 302개로 금, 은, 동 메달에 쿤룬산(昆仑山)에서 채굴한 옥돌을 박아 넣었다.
경기 개최 도시는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上海), 홍콩(香港), 톈진(天津), 선양(沈阳), 칭다오(青岛), 친황다오(秦皇岛) 등 중국 내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관람객과 시청자 역시 전례 없이 많을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세계 40억 시청자가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 방송 센터는 5천400시간의 생방송을 중계할 예정인데, 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비해 2천 시간 더 많다. 국제 올림픽위원회도 중계권을 판매했다. 그 중 인터넷 생중계와 휴대폰 생중계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자원봉사자 규모 또한 거대하다. 올림픽 준비기간인 7월 1일부터 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는 10월 8일까지 총 15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경기 진행을 도울 뿐 아니라, 통번역 등의 외국어 서비스를 비롯한 의료서비스 지원 활동을 한다.
지난 5월 쓰촨성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올림픽 준비 기간 중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세계 각국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