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립민속박물관 지원..조선족 개척사 중점
지난달 31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박물관(약칭 ‘연변박물관’)에 ‘조선족민속실’이 개관했다. 이는 지난해 ‘한중교류의 해’에 즈음해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 연변박물관이 체결한 문화교류협정에 따른 것으로 두 기관은 지난 1년여 동안 기획, 설계, 전시공사 등의 개관 준비를 해왔다.
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관 개관으로 중국 땅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봄으로써 조선족에게는 문화 정체성과 역사를 확인하는 장을 제공하고, 중국 내 다른 민족 및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며, 창조적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일궈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변박물관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100개 주요 박물관 중 하나로 주요하게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문화와 역사를 전시한다. 조선족민속실은 총 1천286㎡ 넓이에 로비와 제1민속실, 제2민속실로 구성됐다. 조선족 삶의 역사를 보여주는 500여점의 전시품은 대부분 연변박물관 소장품이며 일부는 용정박물관과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이 제공했다.
조선족은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주하면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논 농사를 개척함으로써 수전(水田) 농업의 새로운 한획을 그었다. 따라서 조선족민속실은 조선인들이 황무지를 옥토로, 개활지를 도시로 만들어낸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들의 일상을 재구성하는 데 전시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