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이혼 증가 등 사회문제 유발
통계에 의하면 2007년 연변의 해외노무송출수입은 10억 달러, 해외노무송출이 시작된 1998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해외노무자들이 연변에 송금한 금액은 45억 달러로 연변의 재정수입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해외로 송출된 20여만 명의 노무자들이 은행을 통해 송금한 수치로, 실제 연변에 유입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경제는 연변의 경제환경을 개변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자본을 축적한 사람들의 주택투자로 부동산경기가 좋아졌고 이는 기타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원시자본의 축적으로 제조업 위주의 중소기업이 발전했고 특히 제3산업이 흥성해 식당, 노래방, 안마원 등 오락경제가 발전하며 연길을 소비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노무자들이 재정수입뿐만이 아니라 외국의 시장경제와 서방문명의 체험을 통한 의식관념의 전파 및 선진기술의 유입에도 한몫을 감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변의 대외경제교류와 합작투자유치에서 해외노무자가 일으키는 작용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연변에는 국가상무부 등록 송출업체가 14개, 노동사회보장부문에서 허가한 해외취업서비스센터가 11개, 출입국서비스회사 5개가 있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출국노무중개기업을 가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연변에는 현재 국가 차원의 노무일군 선발기지가 1개, 길림성 기지가 4개, 자치주 기지가 16개 있으며 용접, 안마, 복장디자인, 자동차수리, 중국요리 등 전문기술 양성기지가 18개 운영 중인 것으로 통계됐다.
연변의 노무송출인원도 길림성 첫자리를 점해, 2007년에만 1만 7천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한국을 위주로 러시아, 북한, 일본, 리비아, 싱가포르, 스페인 등 20여개 나라에 진출하고 있으며 업종은 어업, 건축, 기계가공, 운송, 복장가공, 해상운송, 농업, 임업 등으로 다양하다.
연변 해외노무자의 대부분은 조선족들로, 생활수준 향상과 연변 경제발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산가족의 증가와 결손가정 자녀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점들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