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근무 중이던 조선족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현지에 근무하던 조선족 등 54명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나와 버스에 짐을 실었다. 이날 하루에만 동해선을 통해 철수한 사람이 모두 67명이었다.
북한이 '금강산 南당국인원 전원 추방'령을 발표한 뒤 현대아산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선족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단계적으로 육속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금강산에 머물고 있던 현대아산 금강산관광 관련자는 모두 835명, 그 중 계약직 조선족이 557명이고 기타 외국인이 16명, 현대아산측 직원은 47명이었다. 현대아산측은 당초 조선족 등 외국인들은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히고 지난 4일 조선족 여성 등 40여명을 귀국시키면서 이들은 조선족 인원의 귀국계획이 이미 잡혀 있었던 사람들로 관광중단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바 있다.
그러나 10일 북한이 금강산 한국측 관련인원 전원추방 방침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조선족 직원도 예외없이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측 인원 추방 조치가 본격화된 11일 현대아산측은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이 1차 추방 대상으로 거론했던 한국관광공사 직원 2명과 금강산 면회소에 남아있던 인원 6명 등 8명을 전부 철수시킨 데 이어 오후에는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및 협력업체 관계자 5명, 조선족 종업원 54명 등 59명을 철수시켰다.
아직도 금강산에는 현대아산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460여명이 남아있으며 사태에 따라 조만간 전원 철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