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3%를 기록하면서 CPI 연속 3개월 하락했다. 선인완궈(申银万国)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8월 CPI 상승률은 5.6%로 둔화됐다가 9~10월에는 다시 6%대로 반등한 후 11, 12월에는 다시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7월 CPI가 전월의 7.1%에서 6.3%로 둔화된 것은 식품가격 상승폭 둔화와 관련돼 있으며, 곡물가격 하락과 협의통화(M1)의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中国证券报는 “CPI 연속 3개월 하락하면서 둔화됐지만, 물가가 하행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해 CPI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향후 CPI가 5%-6%까지 계속 하락할 경우 자원, 노동력, 환경 등 가격이 인상되어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주민소비가격이 동기대비 6.3%(6월대비 0.1% 상승), 식품가격 14.4%(6월대비0.1%하락), 비식품가격 2.1%, 소비품가격7.8%,서비스항목 1.5% 상승했다.
7월 식품곡물가격 (전국 대형슈퍼 및 시장 소매가 통계)
품목 7월 평균가(元) 6월 대비 증감(元)
돼지고기 0.5kg 14.28 0.04↓
소고기 0.5kg 17.65 변화 없음
양고기 0.5kg 17.80 0.01↓
닭고기 0.5kg 8.04 0.01↓
달걀 0.5kg 3.86 0.03↑
쌀 50kg 80 0.3↓
밀 50kg 74.47 0.07↑
옥수수 50kg 79.8 0.5↑
대두 50kg 153.6 2.7↑
7월 PPI 상승률 10% CPI 상승 부채질
선인완궈증권의 리후이융(李慧勇) 거시경제 분석가는 PPI가 CPI에 미치는 영향이 13% 정도 된다고 가정할 때 생산자물가 불안이 소비자물가 불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7월 PPI는 10% 상승해 12년 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씨티은행도 이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2~3개월 후 PPI 상승 압력이 CPI의 반등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는 PPI 상승률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지 CPI가 아니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CPI가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PI /PPI 동향 나타내는
작은제목/ 중국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전년 동기대비 10.0% 상승
최근 발표한 중국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0.0% 올랐고, 원자재, 연료가격, 에너지구입가격은 15.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가운데 생산재가격은 전월대비 11.7% 상승했다.
품목별 PPI 상승률
품목 증감율
원유 41.2%↑
휘발유 32.6%↑
경유 21.5%↑
등유 29.4%↑
폴리스티렌수지 4.3%↑
합성고무(BR), 28.3%↑
원탄 32.2%↑
대형 강철 37.5%↑
소형 강철 38.3%↑
동 0.1% ↓
납 7.9% ↓
알루미늄, 0.6% ↓
아연 28.9% ↓
PPI 급등으로 기업 경영난 가중
선인완궈 애널리스트 리후이용은 에너지가격 인상을 제외하고도 완성유, 전력가격, 철강가격 인상이 PPI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PPI가 당분간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 수석애널리스트 린차오후이(林朝晖)는 “하반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국내의 전력용 석탄 등 자원가격 통제에 따라 향후 2개월 PPI 는 10%대를 유지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10월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PPI가 상승하면 기업들은 원가인상에 따라 이윤이 감소했다. 리후이용은 PPI 상승으로 기업 이윤이 크게 압박 받고 있음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시경제 조정과 국제경기 둔화로 기업들은 수요감소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레이만 브라더스 연구소 관계자는 “사실은 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윤에 미치는 영향이 CPI 인플레 압박보다 클 것”이라며 “중국소비재 관련 업종의 생산과잉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中 인플레 방지 보다 성장유지가 중요
7월 경제 수치는 PPI를 제외하고 수출, CPI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왔으나, 당월 통계만으로 전체를 가늠하기 어렵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방지(一控)보다는 경제성장의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데(一保) 더 우위를 두고 있어, 향후 기업 지원 세수 정책과 중소기업 자금 해소를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 6~7월간 정부 지도층이 기업 경영환경 시찰 결과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등 일부 긴축 정책 완화가 있었으며, 앞으로도 긴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중국의 무역•경제지표에 많은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1월 대설 재해, 장기 휴일제의 조정, 쓰촨 대지진, 올림픽 영향으로 각종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8월에는 올림픽 개최의 영향으로 각종 물류, 해관 등의 검역이 강화돼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