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 가운데 형제·자매가 유난히 많다. 어떤 형제는 코치·선수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한편, 어떤 자매는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고 新华网 11일 보도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형(김인섭)이 코치로, 동생(김정섭)이 선수로 나선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었던 김인섭(35)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에도 은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정섭(33)은 이번 올림픽 84㎏급에서 형의 한풀이에 나선다.
미국 태권도 남자 80㎏급 스티븐 로페스(30), 남자 68㎏급 마크 로페스(26), 여자 57㎏급 다이애나 로페스(24) 세 남매는 이번 올림픽에 동반 출전한다. 맏형인 진 로페스(34)는 대표팀 코치로 동생들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기량도 뛰어나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행진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여자테니스 단식의 비너스 윌리엄스(28)와 서리나 윌리엄스(27) 자매는 올림픽 지존의 자리를 놓고 일대 격돌이 불가피하다. 형제 자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출전하는 종목은 핸드볼이다.
남녀 24개 팀 가운데 5개 팀에 형제 자매 선수가 포함됐다. 한국 남자 핸드볼의 간판 윤경신은 유럽리그에서 7번이나 득점왕에 올랐고, 동생 윤경민은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세 번째 형과 호흡을 맞춘다.
▷번역/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