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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중국유학 상해로 와야 하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하여

[2008-08-26, 00:02:08] 상하이저널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중국유학을 말할 때 흔히 듣게 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는 “중국유학은 중국의 수도인 북경으로 가야 하지 않나”라는 말이다. 필자는 이것을 좁은 땅덩어리에서 생활하면서 굳어진 한국식 사고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와 같은 생각에 대해 중국유학에서 꼭 북경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상식적인 사고를 뛰어넘어, 중국유학, 특히 어린 나이의 청소년 중국유학은 되도록이면 상해 및 화동지역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중국역사에서 문화의 중심은 강남지역, 즉 지금의 상해를 포함한 화동지역이었다. 중국어를 한어(漢語)라고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문화적으로 중국을 통합하고 역사상 최초로 중국문화를 융성 시킨 왕조는 한나라였다. 이 한문화가 북방의 이민족 침입과 남북조 시기를 거치면서 장강 중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화동지역으로 그 중심을 옮겼고, 이 후 중국의 학술과 예술, 문화는 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도되었다.

둘째, 상해는 중국에서 가장 일찍, 그리고 가장 조화롭게 서양문화와 문명을 받아들인 지역이다. 중국역사에서 가장 뒷부분을 차지하는 청왕조는 주지하다시피 나라의 문을 닫아 걸고 쇄국으로 일관하다 결국 서양의 침탈을 받아 수동적으로 근대화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동서양 문물이 가장 활발하게 교류되었던 곳은 바로 장강 하류유역인 상해와 광동성 주강 하류유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 북경에 비해서 상해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더 앞 선 이유이기도 하겠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그 합리성은 서양의 일방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는 동서양의 사고방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것이다. 이것과 더불어 언급하여야 할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사항은 나이 어린 학생들이 중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 음으로 양으로 습득하게 될 중화사상의 영향, 뒤집어서 말하면 한국인으로서 지녀야 할 정체성에 대한 침탈이 북경에 비해 상해에서 더 적게 일어난다고 하겠다.

셋째, 상해 및 화동지역은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 중 기후조건이 가장 좋은 곳이다. 장강 하류유역은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역사적으로 중국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이곳은 북경 등의 북방처럼 건조하거나 춥지도 않고, 광동 지방처럼 무덥거나 습하지도 않다. 이러한 천혜의 기후조건은 이곳 사람들로 하여금 조화로운 성품과 그를 바탕으로 한 문화를 발달시키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조건은 청소년을 비롯한 유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외부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중국 대학진학에 대해 북경대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학벌위주의 한국사회에서의 인식이 중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라 하겠다. 물론 명문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학업과 졸업 이후의 취업에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면에서도 중국에서의 명문대학은 우리나라처럼 극소수 한두 개 혹은 두세 개 대학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수 십배에 달하는 땅덩어리의 넓이만큼 중국에서는 각 지역에 국가의 중점명문대학이 산재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공별로 명문대학이 아주 다양하다는 것이다. 북경대학은 중국에서 아주 유명한 대학이지만 전공별로 살펴보면 전국 1위의 조건과 실력을 갖춘 전공은 북경대학 전체 전공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전공학과를 소유하고 있는 대학이 전국에 수십 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더더욱 학교보다는 전공을 보고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김민영(JK아카데미 상해강교학교 관리교사)
blog.daum.net/dharma65
021-5813-4254


Tip한국학생들이 갈 만한 상해∙화동지역 전공별 명문대학들

인문사회계열
법학, 국제정치분야 복단대학
경제학부문 복단대학, 상해재경대학, 남경대학, 절강대학
관리학분야
(한국의 경영학과에 해당) 절강대학, 교통대학, 복단대학, 남경대학
중국어 문학전공 복단대학, 남경대학
신문방송학 복단대학, 상해교통대학, 절강대학, 남경대학

예체능계열
의상디자인부문 절강이공대학, 동화대학
건축설계부문 동제대학, 남경 동남대학
예술디자인전공 소주대학, 상해대학
영화 미디어부문 상해 희극학원, 남경예술학원, 절강미디어학원, 상해대학
순수예술분야 음악-상해음악학원, 남경예술학원
미술-남경예술학원
체육 상해체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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