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서울시내에 일부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는 국제중학교가 2곳에 설립된다. 수업료는 등록금 70만원, 분기당 수업료로 120만원이 책정되며 필기시험 없이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와 면접을 거쳐 무작위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성화중학교 지정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영훈학원과 대원학원이 국제중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각각 기존의 영훈중과 대원중을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모집 대상은 서울소재 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제한되며 학교 규모는 학급별 32명씩 5학급(160명)이다.
영훈국제중(현 영훈중)에서는 특별전형으로 부모님과 함께 2년 이상 국외 생활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인재 전형에서 28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12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으로 120명을 선발한다. 그 외 국가유공자 자녀 중 4명을 선발한다.
대원국제중(현 대원중)에서는 특별전형으로 국제리더 및 외국어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20명을 선발하며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12명을 선발한다. 국제리더 전형은 영훈 중의 국제인재전형과 같이 외국에서 생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외국어능력 우수자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일반전형에서는 12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로 국가유공자 자녀 4명을 선발한다.
국제중 선발 방식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전형으로 모집정원의 5배수(800명)를 선발하며 2단계로 개별면접, 집단토론 등 다양한 면접 방법을 활용해 모집정원의 3배수(480명)를 뽑는다. 3단계에서 무작위 공개추첨을 통해 160명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영어 사교육이 확대될 것을 우려 입학 전형시 상대적으로 영어 비중이 높지 않도록 전형요소를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과 각종 사설경시대회 수상실적은 전형요소에서 배제된다.
학비는 외고 수준으로 등록금 70만원에 분기당 120만원씩 연간 480만원이 책정됐다. 학교운영지원비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다음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승인 협의를 거쳐, 같은 달 국제중 설립을 행정 예고할 계획이다. 10월 국제중 지정 및 전형요강을 승인 공고한 후 11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