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급 학교의 잡부금 징수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18개 명문대가 1년 동안 부당하게 거둬들인 잡부금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국가심계서(감사원격)가 칭화(淸華)대, 베이징(北京)대 등 전국 18개 명문대를 대상으로 벌인 2003년 재무수지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다고 중국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심계서는 이번에 공개한 감사결과가 2004년에 실시한 것으로서, 교육부 등 중앙 부처 직속 대학들의 재정수지와 채무, 투자 등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29일 공고를 통해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18개 국립대의 규정위반 잡부금 징수는 모두 8억6천800만위안(약 1천56억원)에 이른다.
항목별로는 ▲연수비, MBA학비 등 명목 6억4천427만위안 ▲국가가 징수 금지한 비용 6천10만위안 ▲보충수업비 및 청강비 등 7천351만위안 ▲기준 이상의 학비 및 기숙사비 5천219만위안 ▲기타 강제성 서비스요금 3천284만위안 ▲전공과정비 554만위안 등이다.
또 일부 대학이 시설 확장을 위해 대규모 공사를 벌여 총채무액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72억7천500만위안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칭화대 부설 태양에너지개발공사 책임자는 2천138만위안의 사금고를 조성해 임의로 집행하는 등 13개 대학에서 부실한 재무관리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