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면 중국의 광고시장 규모가 일본을 능가해 세계 2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 미디어리서치에 의하면 중국의 전통적인 미디어 광고 시장은 이미 370억 달러의 규모에 달하고 지금의 성장세가 지속되면 5년 안에 미국 다음의 광고 시장을 가질 것이다.
중국은 인구 100만 명이상의 도시가 100개가 넘고 해안을 따라 부유한 도시가 늘어나고 있어 다국적 광고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다국적 광고업체들은 다이렉트마케팅, 판매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홍보대행업체를 인수를 통해 중국 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8일 프랑스의 다국적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 그룹은 상하이의 베터웨이 마케팅 솔루션의 지분 8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WPP 그룹의 JWT는 250여 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프로모션 기업 세피어 브라이트의 지분 65%를 인수했다. 그에 앞서 세계 최대의 광고컨설팅업체 옴니콤은 직원 2000여 명 규모의 유니소노 필드마케팅의 대주주가 되었다.
중국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려는 대형 다국적 광고업체들은 전통적인 매체광고 중심의 에이전시보다 다양한 마케팅 중심의 에이전시를 선호한다. 이러한 마케팅 시장이 잠재력이 풍부하고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V3 레이저 핑크라인을 선보인 모토로라는 분홍색 의상을 입은 프로모션 도우미들이 대형건물이나 쇼핑몰 앞에서 전단 광고를 나누어주는 홍보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매체를 이용한 광고마케팅보다 기업의 메시지와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마케팅이 뜨고 있다.
360여 명 직원의 베터웨이는 모토로라, 휴렛패커드, 로레알 등 대형 기업들의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에이전시 시젠은 지난해 대형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승리해 비자 인터내셔널 마케팅을 수주하기도 했다. 중국의 홍보업체는 다국적 광고기업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마케팅 효과가 미치는 범위가 넓어 대형 광고주들이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