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手房 사상 최고치 12만채 넘어
상하이의 기존주택(二手房) 매물이 짧은 2개월 사이에 20%나 급증한 1만5천여채가 쏟아져 나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기존주택 시장은 이미 ‘가격만 있고 거래가 없는’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房地产时报가 전했다.
지난 6, 7월 거래가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8월 들어서 급기야 매물이 급증하며 지난 8월26일까지 시장에 나온 매물이 12만여채에 달했다. 불과 2개월 사이에 1만5천여채가 늘었으며 주요하게 7월 중순 이후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 가능한 분양주택 면적과 기존주택 매물의 면적 비율이 1:2.16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냈다.
매물 급증에 따라 구매자들은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음에도 관망의 분위기는 오히려 더욱 짙어졌으며 집 보러 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 매물이 크게 증가한 5, 6, 7월 거래량은 오히려 급속도로 하강선을 그었으며 공급과 거래 비율이 12:1에 달했다. 8월 들어 매물은 계속 늘고 거래는 오히려 7월에도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기존주택 공급과잉은 분양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후 일부 분양주택들이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는 낡은 집이 새집보다 더 비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공급증가-관망 악순환이 연속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이 있고 거래가 없는’ 시장상황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