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가장 긴 육상 터널이 중국에서 개통됐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30일 첫 열차의 통과로 정식 개통을 알린 이 터널은 길이 20.05㎞로,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는 란신(蘭新)선 철도의 우차오링(烏초<革+肖>嶺) 고개 구간을 관통한다.
이번에 개통된 터널은 2개의 노선 가운데 오른쪽(상행) 노선이며, 이 노선과 40m의 거리를 두고 공사가 진행중인 왼쪽 노선은 오는 10월1일 개통될 예정이다.
최고 시속 160㎞로 철로가 설계된 터널 안에는 400m마다 상.하행 열차간 회차시설을 갖추고 있고 650m마다 비상대피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신화통신은 란저우와 우웨이(武威) 사이에 가로놓인 우차오링을 관통하는 이 터널의 개통으로 두 도시간 철도 운행시간이 37분 단축됐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육상 터널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와 베르겐을 연결하는 24.5㎞의 이레르달 터널로, 우차오링 터널보다 4.45㎞가 길다.
해저 터널로는 일본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에 놓인 세이칸(靑函)터널이 53.85㎞로 최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