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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금리인상에 힘 실린다

[2006-04-01, 10:52:47] 상하이저널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2년여만에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지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2004년 10월 1년만기 대출 기준 금리를 5.58%로 27bp(0.27%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중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과 유럽, 일본의 동반 긴축과 유동성 감소로 긴장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민銀 부총재 `시중 초과 유동성 주시`

중국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후인 5월쯤에 지급준비율(시중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 비율)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급준비율`이란 시중은행이 예금자의 지불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예금총액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적립금 비율을 말한다. 중국은 그동안 지급준비율 조작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해왔다.

이같은 시장의 우려는 지난 20일 나온 우샤오링 인민은행 부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촉발됐다.

우샤오링 부총재는 지난 20일 한 금융 포럼에서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초과 지급준비율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급준비율이 자유롭게 늘어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정책목표"라고 말했다.

우샤오링 부총재나 인민은행 관계자가 이후 적정 지준율에 대해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아 발언의 정확을 배경을 알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시중에 돈이 넘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중앙은행 부총재의 발언은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 부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채권시장이 곧바로 반응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 금리는 상승했다. 이번주 인민은행이 발행한 1년물 채권 수익률은 1.99%로 상승했다. 지난달 초 금리는 1.83%였다.

BNP 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첸 싱동은 "향후 2개월 내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이라면서 "인민은행이 5월쯤에 지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넘치는 유동성..금리정책 동원 가능성

지난 2월 중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8.8%. 지난 1월의 M2 증가율 19.2%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BNP파리바의 첸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대출 수요가 강하긴 하지만, 인민은행이 올해 설정한 통화량 증가 목표치 16%를 맞추기 위해서는 통화 공급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첸 이코노미스트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해서 과도한 시중 유동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채권시장 심리에는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초과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 10월29일 2년여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04년 10월29일 10년만에 처음으로 1년만기 대출 기준 금리를 5.58%로 27bp(0.27%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에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 26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는 점도 물가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해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인민은행이 조만간 강력한 통화긴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연동되는 상태에서 미국이 15번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에 중국이 2년여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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