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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말' 규범 어디로 가나?

[2008-09-17, 02:05:06] 상하이저널
북한 ‘문화어’냐, 한국 ‘표준어’냐 중국 조선족 동포 사회의 오랜 논란 거리였던 현대 조선말의 규범화를 주제로 조선족 언어학자, 매체 및 출판, 번역 종사자 등 40여 명이 지난 27일 길림성 길림시에 모여 진지한 학술토론을 벌였다.

길림성민족사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중국 조선어사정위원회 제21차 실무회의’에서 한중 교류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언어의 변화상을 조선족 사회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작년 3월부터 실시된 방문취업제 한국어능력시험이 북한 문화어의 영향을 받았던 기존 조선족의 언어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조선족 사회에서도 한국어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이번 토론회가 열리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중국 조선족 언어생활의 지침 역할을 했던 ‘조선말 규범집’이 1996년 마지막 수정된 뒤로 지난 10여 년 간의 사회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며 개정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돼 왔다.

이용 조선어문 잡지사 주필은 ‘새로운 시기 조선어규범화 사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재래의 평양 표준어와 한국어의 영향으로 조선어규범화가 전례 없는 진통과 도전에 처해 있는 가운데 각 지역, 각 사업장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규범화의 시급함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중앙민족번역국 조선어부 주임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조선어도 전통을 이어감과 동시에 변화를 가져와 시대에 발맞춰야 하는 바 조선, 한국과 다른 제3의 원칙을 내놓지 말고 조선과 한국 공동의 것을 받아들여 변화 속에서 국제화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말판 신문에 한국어 표기법을 채용하고 있는 흑룡강신문사의 주성일 주임은 “북한식 표기법과 한국식 표기법으로 인한 혼란, 외래어 사용 논란의 시시비비를 따지며 한국 규범화를 외면하기보다는 우리의 수요에 맞게 수용하는 것이 시대에 따른 신문의 불가피한 호응이며 실제로 새로운 구독층이 형성되고 있다”며 현실론을 주장했다.

김성춘 조선어사정위원회 주임은 “앞으로 북한과 한국에서 공동 편찬하는 ‘겨레말 큰 사전’이 우리 조선말 규범의 통일기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언어의 사회적 요소로 말미암아 조선족 사정위의 의무는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이며 언어의 조화로운 환경구축을 위해 탐구를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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