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21.1% 증가… 경기둔화 우려 불식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보다 1.8%p 하락한 4.9%,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p 오른 10.1%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밝혔다. 중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4.4%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新民晚报가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등 식품가격은 전달보다 4.1%p 하락한 10.3% 선으로 안정세를 보였고 의류, 가전제품 등 공산품의 가격이 1~3% 대로 안정되면서 뚜렷한 둔화세로 돌아섰다.
거시경제전문가들은 “CPI 상승률은 앞으로 몇 달 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크다. 또 생산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높아 기업원가 상승과 이윤감소로 물가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경제학자인 쑨밍춘(孫明春)은 “8월 PPI가 당초 시장 예측보다 다소 높게 나왔지만 지난 2개월간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수주간 식품, 원유, 강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PPI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중국해관은 8월 수출입 총액이 2천41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이중 수출은 1천348억7천만달러로 21.1%, 수입은 1천61억8천만달러로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287억달러로 지난해 10월의 270억5천만달러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둔화가 다시 세계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8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이같은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고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