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甘肅)성 톈주(天祝) 장족자치현과 칭하이(靑海)성 후주(互助) 토족자치현의 경계지점에서 최근 발견된 의문의 두개골 121개는 모두 사람의 것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란저우(蘭州)대학 생명과학원은 유골 감정 결과 121개 모두 원숭이가 아닌 현대인류의 두개골이 확실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란저우대학 류파(劉發) 교수는 발견된 두개골이 꽤 오래 전의 것이지만 두개골에 나 있는 톱질한 흔적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두개골 윗부분이 잘려나간 것과 사망원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치아와 코뼈 등을 분석한 결과 두개골의 성별은 남녀가 섞여 있고 어린아이와 노인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일부 두개골은 미라처럼 바짝 말랐고 다른 것들은 표면에 푸른 이끼가 끼어있는 등 부패상태가 다른 점으로 미루어 모두 한 곳에서 출토되지는 않은 것 으로 추정됐다.
조사팀은 그러나 누가 무슨 이유로 두개골의 윗부분을 잘라낸 채 한 곳에 묻어놓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굴꾼의 소행, 100여년전 처형 방식, 공예품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절단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이 의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두개골은 지난달 25일 톈주자치현 탄산링(炭山嶺)진 다완커우(大灣口)의 한 계곡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중국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