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분양주택 공급감소 불 보듯
최근 연이은 토지경매 유찰로 인해 향후 2~3년내 주택공급을 초래하여 집값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25일 每日经济新闻은 최근 중국에서 120여필지의 토지 유찰이 있었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토지경매 연이은 유찰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토지경매의 유찰로 인해 각 도시의 올해 분양주택 건설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앞으로 2~3년내 주택 건설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2008년 주택건설 계획에 의하면 올해 주택용지 공급규모가 800만~1000만㎡으로 이 중 20%가 염가임대주택과 경제적용방(经济适用房) 건설에 사용되는 외 나머지는 분양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9월 상하이에서 첫 필지의 주택용지 유찰이 있은 후 현재까지 2필지의 주택용지가 유찰된 상태다. 그 중 창펑(长风)지역은 올해 3필지의 주택용지를 공개 경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유찰로 인해 부득이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통계수치에 의하면 현재 중국 각지에서 유찰된 토지는 120여필지 이상에 달하고 있다. SOHO 판스이(潘石屹) CEO는 “토지공급 유찰로 인해 시장의 주택공급이 감소되고 공급부족을 초래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상하이 외에 베이징, 푸저우, 항저우 등 도시도 토지 유찰로 인해 기존 토지공급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3년 주택공급 부족 초래할 수도
업계내 전문가들은 “신용대출 긴축은 개발상의 자금부족과 관망분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토지 유실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토지 유찰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2~3년 주택 공급이 줄어들고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분양주택이 토지입찰에서 주택건축까지 2~3년이라는 주기가 필요한데, 현재 토지유찰 현상은 앞으로 2~3년 후 주택공급 부족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재고토지가 주택공급 보증수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재고토지의 사용이 주택공급과 시장의 안전한 과도기를 담보하는 ‘보증수표’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상하이는 2003년과 2004년 양도된 많은 토지가 현재까지 주택건설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 상당수 있어 향후 주택의 주요 공급원이 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 각지에 재고토지가 적잖게 분포돼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설사 토지유찰이 없더라도 상하이의 분양주택은 공급이 줄고 있는 실정이라며 2005년~2007년 3년간 상하이의 토지공급은 연 1천만㎡에 머물러 분양주택 공급이 연 2천만㎡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부동산개발 건설 투자 증가속도는 연속 2년간 겨우 3%에 머물러 있어 중국 전체의 30%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상하이의 분양주택 공급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