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10년 만에 최대 하락…3개월 내 부동산 구매자 13.3%
미국발 금융위기가 강타하면서,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人民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신식중심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9%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과 소비에서 경기하강의 징후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5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분기와 4·4분기의 수출주문지수는 각각 2.6%와 4%를 기록해 2005년 7월 환율개혁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3·4분기 내수주문지수는 9.1%로 전분기에 비해 3.7%나 낮아져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 뿐만아니라 농업과 비제조 업종의 대출수요가 현저히 하락해 경기후퇴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후퇴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비관적 태도도 늘어, 2만 명의 도시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24.5%만이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42.8%가 물가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3.3%만이 향후 3개월내에 부동산을 구매하겠다고 답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10% 이하로 부동산 구매심리가 저조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