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컴퓨터가 없는 현대사회를 생각할 수 있을까? 요즘은 초등학생도 과제나 학습에 컴퓨터가 이용되고, 언제부터인지 중고생 사이에 컴퓨터, MP3, 전자사전 등이 필수품이 되고 있다.

숨 쉴틈없이 발전하는 IT업계와 그에 발맞춰 개발되고 판매되는 상품도 빠르게 바뀌고 컴퓨터 관련 매장에는 늘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둥팡루(东方路) 푸둥다따오(浦东大道) 장양루(张杨路)가 교차되는 푸둥 교통의 요지 장양루张杨路)에는 3년 전에 문을 연 태평양전자상가를 비롯하여 3군데의 대형 전자매장이 모여 푸둥 IT의 중심지가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2005년 문을 열고 성업중인 태평양전자상가(太平洋数码城)를 찾아보았다.

1층에 들어서니 삼성, LG, 소니, 롄상, 휴렛팩커드 등 각 회사를 대표하는 컴퓨터와 노트북 컴퓨터 등이 제각각 점포 안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중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160GB)을 기준으로 각 회사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중국의 대표적 브랜드인 롄상(联想/lenovo)는 4999위엔의 가격이 매겨져 있지만 4500위엔까지 구입할 수 있고 3년간 무상으로 A/S가 되며 상하이에 6곳, 푸동에 한곳의 A/S 센터가 있음을 자랑한다.

일본 브랜드인 SONY VAIO 노트북은 같은 사양이 6988위엔이며, 6가지 색상이 구비되어 있다. 상하이에 2곳의 A/S 센터가 있고 전국 동일가격이라 흥정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한국 브랜드 삼성 노트북은 같은 사양이 5740위엔이며 학생증을 지참한 학생에게는 200위엔의 할인혜택과 노트북 가방, 헤드셋, 마우스 등을 증정하며 태평양전자상가 ４층에 삼성 A/S 센터가 있어 고장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다.

IBM은 5900위엔이며 상하이에 A/S 센터가 1곳 있다. 이 밖에 프린터 전문매장인 휴렛팩커드(HP)의 매장에서는 프린터와 잉크를 판매하고 있으며 프린터가 다양한 가격과 기능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잡고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차량용 네비게이션, 컴퓨터용 카메라, 마우스, 스피커 등의 컴퓨터 주변 용품과 삼성, 필립스사 등의 모니터 매장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도 많이 보이는데 닌텐도사의 DS의 경우 900위엔, 소니사의 PSP는 1200위엔, 게임을 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Wii 는 1600위엔 정도이다.

재미있는 것은 게임에 필요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살 경우 게임 한가지에 150위엔 정도이고 복제품을 구입할 경우 Wii는 30위엔, DS나 PSP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Wii 게임의 정품 소프트웨어 가격을 물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정품은 없다고 말하는 직원 때문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2021호 성웨이컴퓨터(胜微电脑)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조립해주는 곳인데 처음 방문하면 직원이 친절하게 원하는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그 밖에 모니터 사이즈 등을 바탕으로 견적을 내준다.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160GB를 기준으로 스피커와 DVD-ROM, 19”LCD 모니터를 장착한 견적이 3790위엔정도이다. 이 밖에도 요즘 인기있는 i-pod은 많은 점포에 진열되어 있다.


3층에는 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하여 데스크탑의 부속, 헤드셋, 공C/D, 노트북 가방, 컴퓨터 책상, 스캐너, 각종 컴퓨터와 휴대폰의 건전지, 인터넷선, 인터넷 장착용 공구, USB 스틱, 화상통화용 카메라 등 그야말로 셀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컴퓨터관련 용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USB스틱의 경우 SSK 상표 기준으로 1GB 45위엔, 2GB 65위엔, 4GB 105위엔으로 시중보다 약 3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500GB의 외장하드는 Seagate브랜드의 경우 5년간 품질보증이 되며 500위엔에 팔리고 있다. 깜찍하고 독특한 모양의 화상통화용 카메라는 55위엔에서 100위엔으로 다양한 가격이다.

프린터의 잉크를 재충전해주는 곳도 있다. 하지만 요즘 프린터 잉크의 경우에는 재충전 방지를 위한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재충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상인은 휴렛팩커드(HP)도 재충전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잉크를 확인하고 재충전 방지 장치가 있다고 씌여 있으면 재충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층에는 SONY ERICSSON, 삼성 ANYCALL,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외국 브랜드와 AMoi, 多善达 등의 중국 브랜드 휴대폰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태평양전자상가（太平洋数码城）에 들러 첨단 컴퓨터와 새로운 전자용품을 구경해보자.

▷푸둥/권수진

주소: 浦东新区 张杨路 721 号
(지하철 2호선 世纪大道역에서 도보로 10분, 复兴路隧道 출구에서 5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