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국제화 준비
최근 중국 정부는 텐진시 빈하이 지역을 중점 육성해 제조업•물류중심지화를 꾀하고 선진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허브도시로 발돋움시킬 거라 발표했다. 이에 언론들은 이를 중국개혁개방의 상징인 푸동과 연일 비교하며 성공 가능성을 재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시범개혁지구의 `성공판' 푸동의 재도약을 그린 청사진이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상하이시는 지난 25일 `상하이 푸동 발전 회의'에서 푸동의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6월 국무원 비준을 받은 `푸동 2차 발전계획'은 하드웨어적으로 급성장한 푸동의 정치•경제•사회제도 등을 국제수준에 맞게 조정함을 목표로 한다.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라는 위용에 걸맞는 사회 내부 체질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게 시의 입장.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 및 경제 운용 시스템의 조정 ▲자주적 혁신시스템 구축 ▲도•농간 균형 발전 및 경제통합 등을 주요 골자로 삼았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개별 운영된 보세구나 과학기술구, 항만 등의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진 과학기술 지원 육성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푸동의 대대적 체질 혁신은 지난해부터 속도를 배가해오고 있다. 시정부는 지난해 `2005~2007년 푸동신구 현대화발전 3년 행동요강'을 발표해 금융, 물류, 전시업, 무역 발전 계획을 이행 중이다. 인민은행이 9가지 외환관리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금융 체질 개선 시범사례가 적용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 세관총서, 과학기술부 등이 각 분야에 맞는 투자심사를 통해 사업 계획을 편성하고, 시 당위원회, 시정부도 제4차 행정 개혁 사업을 시험 적용하는 중에 있다.
1990~2004년 통계 기준으로 푸동은 지역 생산액 60억위엔에서 1,790억위엔으로 30배 증가하는 등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상하이에 진출한 500대 기업의 113개 지역본부(500대 기업) 중 57개가 푸동에 자리해 있다. 푸동의 경제 성장도 한차례 진화해가고 있다. 푸동의 만 위엔 생산액당 석탄 소모량은 1톤 이하로 이는 전국 평균의 25% 수준이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푸동 지역이 ▲장강삼각지역 성장 둔화세 ▲16년 전에 쏟아진 온갖 푸동의 혜택 조항들의 기한 만료화 ▲토지, 노동력 등 생산원가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 속에서, 체질 개선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 등을 통해 또 한번 세계의 주목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