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1천元 드립니다
지난해 연말 한국영화 <내사랑>에서 배우 엄태웅은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는 ‘프리허그’운동가 진만역으로 분했다. 프리허그 운동가도 아닌 한 평범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원저우시(温州) 시내 한복판에서 한 중년 남성이 ‘키스해 주세요. 30초에 1천위엔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浙江在线이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저우시에서 다년간 이발사로 일해온 타오(姚)모씨. 하지만 타오씨에게 키스해 줄 여성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타오씨가 낯선 여성의 키스를 받기 위해 거리로 나온 까닭은 좀 별나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18년간 안구건조증을 앓아 왔는데, 올해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자신의 안구건조증을 스스로 치료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아무도 이 같은 사실을 믿지 않았고, 타오씨가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은 더 믿지 않았다고 한다.
타오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길가던 행인들은 타오씨가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타오씨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냈으며 심지어 미친 사람이 아니냐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