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오전 일본관광객들이 순조롭게 중국 훈춘통상구에 도착함에 따라 중-일-한-러 4개국 정부와 기업들의 3년 남짓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4개국이 공동으로 개척한 연락운송노선이 성공적인 시범운행을 마쳤기때문이다.
이 노선은 중국 동북지역을 거쳐 일본 서해안에 이르는 첫 해상운송노선이다. 노선은 길림성 훈춘시에서 출발하여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도착한 뒤 한국 속초항을 거쳐 나중에 일본 니가타에 도착하게 되며 총 길이가 800해리, 약 하루반정도 소요된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기존 노선 대비 시간이 단축되고 운송거리도 짧아 운행원가가 절감되는 등 장점이 있다. 현재 중국의 많은 화물들은 육로를 통해 대련에 도착 후 발해, 황해를 거쳐 다시 동해로 들어가게 되며 일본까지 약 12일정도 소요된다. 길림성은 일찍 동해연안의 러시아 자루비노, 포시에트 등 항구를 빌어 일본과 한국 두 나라 해상운수 통로를 개척한바 있다.
훈춘시 왕금옥 부시장에 따르면 러시아 측에서 러시아 내 통관, 창고저장, 하역과 중계운송 수속을 담당하고 중, 일 양국은 해상운수 화물원천을 담당, 조직하게 된다. 협의에 따라 신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은 1만 5천톤급, 관광객 정원은 500명이상, 화물운송능력은 120 국제기준 컨테이너에 달한다. 4개 국 기업들은 공동 투자를 통해 한국 강원도 속초에 회사를 설립, 노선의 경영관리를 맡겼다.
한편, 이날 길림성 일본공업단지 정초식이 훈춘변경경제합작구에서 거행되었다.
이에 앞서 러시아공언단지, 한국공업단지, 길항공업단지 등이 이곳에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