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9일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내려 시중의 유동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의사를 피력했다고 人民网 10일 보도했다.
중국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2010년까지 예산 4조위엔을 지출하고 통화정책을 긴축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금리 지급준비율 인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 행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당국은 현재 금융시장의 추이와 세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 유지를 통해 세계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난 5년 동안 두 자릿수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8%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