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시민권 획득 용이 금융 신뢰도 높아
중국 저장성에서 싱가폴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杭州网은 관련 통계를 인용해 올 상반기 저장성 싱가폴 투자이민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싱가폴 이민이 급증하는 이유는 시민권 획득이 다른 나라보다 싶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국민여배우 공리(功俐)가 싱가폴 시민권을 취득해 중국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싱가폴 투자이민은 투자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시민권획득, 감세, 자산안전운용 등 매리트도 커서 저장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엔화 평가절상으로 투자나 유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투자이민이 늘어난 이유다. 150만 싱가폴달러(한화 13억3천만원)를 현지에 기금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면 시민권이 주어지고, 투자금이 200만달러 이상이면 투자금의 50%를 주택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시민권 획득자들은 부동산 양도소득세도 면제 등 감세혜택도 크다.
싱가폴정부는 인구의 마이너스성장과 출산율 저하에 대비해 외국인재 수입으로 인구수를 조절하고 인재를 경제에 활용할 복안으로 투자이민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50년이면 투자이민자가 현재의 45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해외 투자이민이 줄고 있지만 싱가폴은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싱가폴 금융시스템이 보여준 안정성으로 이민자들이 싱가폴 금융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