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감옥에 투옥돼 짧은 생을 마감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를 재일동포와 일본인이 일본어 가사로 번역, 곡을 붙이고 일본인 가수가 노래로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교토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가수 노무라 고지(野村浩二.40)씨는 지난 2일 교토시립동화소학교에서 열린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인 제16회 히가시구조마당에서 윤동주의 시를 기타 반주와 함께 노래를 지어 불렀다.일어로 번역한 윤동주의 시를 일본인이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가시구조마당은 재일동포 1∼5세와 일본인들이 함께 나와 사물놀이, 씨름,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와 문화 체험을 통해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다문화 공생의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재일동포들이 중심이 되어 벌이고 있는 문화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