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출신으로 광주시 명예주부 기자인 이선영 씨(34)가 한국보건복지가족부 ‘다문화가정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16개 시, 도별로 한명씩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선정한 다문화가정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해도 조선족이라고 하지만 한국말과 글이 서툴러 매우 힘들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사회적으로 결혼이민자에 대해 관심이 지금처럼 없어서 외로움이 컸다”고 말했다.
현재는 다섯살배기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그는 “지금 생각하니 한국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태교 한 번 제대로 못했던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면서 “그때 경험을 살려 이주여성들의 임신. 출산. 보육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구 결혼이민자가족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 씨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결혼 이민 온 4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아동양육지도를 하고 있다.
이 씨는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생활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한국에서 살다보면 좋은 점이 많다고 자랑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이주여성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많아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