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선족유학생 가운데서 5명 중 2명꼴로 한국인의 ‘차별의식’을 단점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한족유학생들은 이보다 더 심해 무려 약 3명 중 1명의 학생이 “한국은 차별이 심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현재 서울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 박우 재한 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부회장은 한국 계명대학 다문화사회연구교육센터가 대학 사회관에서 한국법무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현장에서 보는 한국과 지역사회의 이민정책’ 세미나에서 최근 유학생 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유학지로서의 한국의 단점으로 “중국 학생들은 한족이나 조선족, 또는 서울이나 지방 거주자를 막론하고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씨가 제시한 ‘2008년 재한중국유학생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조선족 유학생 중 ‘한국의 단점’으로 ‘차별이 심하다’는 응답자 20%, ‘다른 언어 습득불가’가 19.1%로 나타났다. 한족 유학생도 ‘차별’과 ‘언어’에서 각각 29.2%와 11.3%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는 한국에 유학하고 있는 조선족 석사, 박사들로 구성된 유학생조직으로 조선족 유학생간의 친목과 교류, 민족발전과 중한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다년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한국사회와 주한 중국대사관의 인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