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최근 평택-웨이하이(威海)간 `열차페리' 사업에 합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일 보도했다.
향후 3년간 모두 20억위안(한화 2천400억원)이 투입되는 열차페리 사업은 경기 평택항에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항을 거쳐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 유럽 발트해까지 육상으로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열차페리 사업은 5천t급 선박 1∼3층 갑판에 2천m 길이의 선로를 설치, 최대 80량의 화차를 선적한 뒤 중국쪽 항만에 도착하면 다시 기차를 연결해 철로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최근 웨이하이에서 열린 한중국제물류세미나에서 수심 및 가용 부두, 배후지 등을 감안, 열차페리 사업의 최적지로 각각 평택과 웨이하이를 선정했다.
웨이하이시 발전개발위원회 장위이(姜玉毅) 주임은 국가개발은행이 프로젝트 소요자금을 제공할 뜻을 비쳤다고 밝혔다.
한국 건설교통부측은 열차페리 사업이 성사될 경우 포장, 하역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어 수송비용이 지금보다 4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이번 열차페리 사업이 실현되면 일본 도쿄만, 이세(伊勢)만, 오사카(大阪)만, 세토네이카이(瀨戶內海) 등 일본 공업지대와도 열차페리를 추진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과 중국간 해저터널 개통을 연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