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산동반도 및 천진지역에 진출한 조선족 현황에 대한 조사연구에 나섰다.
산동성당학교와 산동성민족사무위원회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의 ‘산동반도 조선족현황’ 연구과제와 관련된 위탁을 받고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공동으로 청도, 연태, 위해 등 산동반도에 진출한 조선족들의 실상 파악에 나섰다.
조사팀은 즉묵시 서원장촌에 위치한 조선족 집거구 및 서원장조선족학교를 방문했다. 서원장소학교 김장웅 교장은 조선족학교임에도 학교 명칭에 조선족학교라고 할 수 없고 현지 정부나 교육부문에서 조선족학교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열거하면서 민족교육 지원정책을 강하게 호소했다.
조사팀이 즉묵시 조선족기업 상황을 요해하기 위해 청도성원복장회사를 찾았을 때 정경택 사장(청도조선족기업협회 전임 회장)은 “본지방 기업들과 달리 현지은행 자금조달이 없거나 적다보니 큰 오더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정부에서 소수민족 특히 조선족기업에 정책 혜택을 줄 것”을 희망했다.
이밖에 조사팀은 조선족인구 유입 시간, 내원, 분포, 직업구성, 수입상황 등 내용의 설문조사지 100개를 청도시 조선족노인협회 등 단체와 개인들을 상대로 배포했다. 청도조사단에 앞서 조사팀은 연태와 위해시 조선족 상황을 조사한바 있다.
올해 상반기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상기 연구 과제를 공개 입찰하였는데 산동성과 천진시에서 이 연구과제(국가GM-2008-072)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천진시 조사팀은 이미 천진시 조선족 현황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이번 조사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연해 진출 조선족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