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특히 상하이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캠프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한국적인 것들을 느낄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러나 무작정 인기가 있다고 덩달아 보내는 캠프는 낭비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내 자녀에게 꼭 맞는 캠프를 택할 수 있도록 10가지를 점검해보자.
캠프를 선택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자녀의 부족한 부분이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후에 어떤 캠프가 우리 자녀에게 맞는지 주관 단체를 알아보고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검색해본다. 평소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영어캠프에 보내볼 만하다. 친구들과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눅이 들어 있는 경우 리더십 함양이나 인성 훈련캠프 등을 고려해보자.
가끔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자녀의 의견이다. 부모의 일방적인 바람만으로 자녀를 캠프에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 가기 싫은 캠프에 억지로 가면 캠프 기간에 아이는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기 쉽다. 따라서 자녀의 성격, 적성과 관심 등을 고려해 가족과 함께 캠프를 결정하도록 한다. 자녀의 학년과 나이·체격·체력도 따져봐야 한다. 자녀가 체력이 약하거나 너무 저학년일 경우에는 많은 강행군과 체력을 요구하는 힘든 캠프보다는 즐겁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캠프 프로그램 선정도 정보 싸움이다. 캠프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캠프 주관단체의 신뢰성을 따져봐야 한다. 캠프를 주관하는 단체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 연혁, 조직현황, 교육내용, 이전의 프로그램 실시현황 등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과거 캠프 운영 사진 및 참가자의 체험후기 게시판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문제가 있는 캠프를 골라낼 수 있다.
또 지나치게 짧은 교육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다면 재고해보도록 한다. 일정에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심도있는 교육효과를 얻기 힘들다.
장기프로그램에 자녀를 참가시킬 경우 설명회에도 참석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설명회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설명회 때 제공한 자료집을 우편으로 보내도록 요청하면 된다.
보험 가입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드물게 무허가 시설, 방갈로, 다세대 주택 등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단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가 참가하는 캠프형태가 수련원 등을 이용하는 실내 숙박형 캠프일 경우에 ‘청소년활동진흥법’에 의한 수련시설 여부, 화재보험 등 안전보험이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응급조치 체계·관리교사 편성·식단구성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참가비도 검토 대상이다. 캠프 참가비용이 적당하고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유사 캠프 단체들과의 교육내용, 교육기간, 지도교사(보조교사 포함) 및 강사 구성, 보험가입 유무, 교통편, 참가자 제공물품 등을 자세히 비교해본다. 참가비가 타 단체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렴한 경우 숙박, 식사, 프로그램 등에서 캠프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캠프기간 중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현장 인솔자의 연락처를 기록해둬야 한다. 또한 캠프는 단체생활을 주로 하기 때문에 건강상 또는 성격상 주의할 점이 있는 경우(현재·과거 병력 등) 미리 인솔자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캠프기간 중에는 아이에게 지나치게 자주 연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의 지나친 관심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