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甘肅)성의 한 쓰레기 하치장에서 양념을 넣어 삶은 한 어린이의 시신 일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란저우신보(蘭州晨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성도 란저우시 청관(城關)구 양와거우(陽窪溝) 쓰레기 하치장에서 3일 오전 흰색 비닐봉지에 담긴 어린이 시신 일부가 환경미화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비닐봉지 안에는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양 팔뚝과 떨어져 나간 살점, 뼈 등이 들어 있었고 놀랍게도 양 팔뚝은 생강, 고추 등으로 양념이 된 채 삶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란저우시 공안국은 즉시 수사요원들을 급파해 현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시신의 다른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부위가 5∼8세 가량의 성별을 알 수 없는 어린이 것이고, 누군가가 이 어린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해 삶은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란저우신보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이 담긴 비닐봉지는 전날 밤 5t 가량의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청소차량으로 수거된 뒤 이 쓰레기 하치장에 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곳에서 처리하는 생활쓰레기가 수거되는 마을과 병원 등을 중심으로 탐문수사에 나섰다.
공안당국은 특히 시신이 절단돼 삶아진지 1주일이 지나지 않았다는 검안의의 말에 따라 최근 자녀가 실종된 가정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