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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안해 와? 엉덩이 까!” 中서 파문

[2006-04-05, 06:06:02] 상하이저널
숙제를 다 못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의 바지를 벗긴 후 맨 엉덩이채로 집에 돌려보낸 사건이 발생해 중국 교육계가 시끄럽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최근 광둥(廣東)성 우촨(吳川)시 황포(黃坡)진 중신(中心)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숙제를 완성하지 못한 학생의 바지를 벗긴 채 집으로 돌려보내 물의를 일으켰다고 3일 보도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학생의 부모는 아이의 인격을 모독하고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며 교사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한 상태라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3월 27일. 교사 천(陳)모씨는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학생 3명을 집에 데리고 가 숙제를 하게 했다. 그 중 남ㆍ녀 2명의 학생이 저녁 6시가 넘도록 숙제를 다 못하자 이 아이들에게 벌을 주었다.

아이들의 말에 따르면 천 씨는 “더이상 기다려 줄 시간이 없다. 바지를 벗고 집에 가서 부모님한테 엉덩이를 맞아야 한다”면서 바지를 벗겨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교사 천 씨의 말은 다르다. 그는 “아이들에게 심하게 한 것은 후회된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을 잘 이끌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나쁜 쪽으로만 사건이 돌아가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천 씨에 따르면 당시 자신의 집에서 숙제를 하던 3명의 학생 중 한명의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러 왔길래 “숙제를 다 못했으니 엉덩이를 맞고 가야겠네”라고 반농담조로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들은 어린 학생은 자진해서 바지를 내리고 어머니한테 엉덩이를 맞은 뒤에 집에 돌려보내졌다. 그리고 남아있던 두 학생이 이 모습을 보고는 엉덩이를 맞아야 집에 갈 수 있는 줄 알고는 바지를 벗고 집에 갔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다르게 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천 선생에게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지가 벗겨진 채 집에 보내진 학생 가운데 쑨(孫)모 양의 부모님은 “어떻게 어린 여자아이에게 이런 치욕적인 처벌을 내릴 수 있느냐”며 피해 보상과 함께 해당 교사를 학교 측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하고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 측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후 학생에 대한 교사의 부당한 처벌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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