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이의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것 같다. 당장 세밑임에도 두꺼운 겨울 옷이 부담스러울 만큼 따스한 날씨가 이어진다. 겨울이면 눈도 내리고, 적당하게 추워줘야 겨울다운 멋이 있을 텐데 상하이의 겨울은 늘 어딘가 조금 부족한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겨울에는 스키,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신난다. 실내 스키장은 계절과 상관없이 아무때나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야외 스키장은 자연 속에서 만끽하는 겨울 분위기와 스릴 만점의 스포츠가 매력이다.
중국에는 주로 북방 도시에 천혜적인 자연조건을 이용해 건설된 야외 스키장들이 많다.
상하이의 실내 스키장, 중국 각 도시의 유명 스키장을 찾아 겨울을 느껴보자.
⊙ 상하이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스키장’하면 상하이에도 있다. 비록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스키장에 비해 스릴이나 분위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가까워서 아무때나,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또 겨울은 물론, 무더운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것이 실내 스키장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겨울 분위기에 알맞은 운동으로는 또 아이스링크가 있다. 상하이8만인체육관이나 푸둥 정따광장의 스케이트장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 华东 유일의 실외 스키장상하이의 스키장이나 아이스링크에서 겨울의 분위기를 찾기에는 2%가 부족하다 싶으면 야외 스키장을 찾아가보자.
우선, 상하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키장으로는 저장 안지(安吉) 장난텐츠스키장이 있다. 저장안지는 대나무로 유명한 관광지이며 곳곳에 관광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스키장은 해발 1천여m에 달하는 텐황핑의 독특한 자연우세를 빌어 건설됐으며 해마다 12월부터 2월까지 개장한다.
자동차로 약 3시간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안지는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는 거리다.
⊙ 유명 스키장에서 스릴을중국에는 유명 스키장이 적잖다. 그 가운데서 대부분은 겨울에 기온이 낮은 북방 쪽에 위치해 있다. 주로 자연설을 이용해 건설된 스키장으로 눈밭에서 미끌어져 내려오는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깨끗하고 좋은 눈밭을 자랑하는 백두산 허핑(和平)스키장, 중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헤이룽장성의 야부리풍차산장스키장(亚布力风车山庄滑雪场), 북방 겨울의 강추위에 시달리지 않고도 야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다렌안버스키장(大连安波滑雪场),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찬바람을 막아주고 비탈이 완만해 아마추어 스키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지린베이다후스키장(吉林北大湖滑雪场) 등 손가락으로 이루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야외 스키장들이 있다.
특히 백두산 허핑 스키장이나 다렌안버스키장은 뜨끈뜨끈한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