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중국노선에 대한 취항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일 매일 시카고-상하이간 논스톱 노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메리칸항공의 최초 중국 노선 취항이다.
아메리칸항공이 시카고-상하이 노선을 운항함에 따라 2년전부터 이 노선을 개설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중국을 찾는 승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노선신설에 따라 개별 항공사의 승객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 대형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개설 노력은 중국, 인도 등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고액의 항공료를 내는 기업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45석의 보잉 777기종을 배치할 계획인 아메리칸항공은 델, 모토롤라, IBM, 노텔, GE 등과 같은 기업들이 신규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미국과 중국을 오간 여행자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앞으로 수년 동안 두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논스톱 노선 개설 뿐만 아니라 중국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중국 동부항공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상하이항공과 제휴했다.
또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포함한 미국 항공사들은 내년 3월 개통되는 7개의 주간 왕복 항공편의 운항권을 얻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항공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2004년 체결한 협정에 따라 항공사에 취항권을 배분할 예정이며 항공사들의 혼전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델타 항공은 중국 직항 노선 취항권을 얻기 위한 로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델타 항공의 경우 아틀랜타 지역을 제외하면 중국으로 가기 위해 두번 갈아타야 한다.
US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과의 계약에 따라 소형여객기를 운항중인 메사 항공그룹 역시 중국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조나단 온스타인은 "중국의 중소도시를 운항하게 될 합작사에 소수 지분 참여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