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중형세단 생산, 현대차와 격돌 불가피

[2006-04-06, 01:03:09] 상하이저널
해외 자동차의 조립에 머물던 상하이자동차(SAIC)가 자체 브랜드의 고급 세단 생산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상하이자동차의 첫 모델이 현대·기아차가 주력하는 중형차급이어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벌써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상하이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해외 합작사로부터 얻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MG 로버 그룹의 중형 세단 '로버 75'를 개조,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로버 그룹으로부터 지적재산권을 사들였다.

상하이자동차는 "자체 브랜드 생산은 '건전한' 경쟁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합작사의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제조에 들어가 빠르면 2007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하이자동차가 해외 합작사로부터 얻은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바탕으로 과거 '협력자'에서 '경쟁자'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인 오토모티브 리소시스 아시아의 마이클 듄 대표는 "중국 업체들이 해외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자체 생산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며 "바로 지금이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 중국 자동차 시장 발전의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상하이자동차가 출시하려는 '로버 75'는 현대차가 주력해 온 중형차급이라 한국 업체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과 동일 시장에서 경쟁할 경우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누려온 저가 경쟁력의 강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업체와 현대·기아차의 기술 수준은 대략 5~7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거대한 잠재력과 추격을 위한 투지 등을 감안할 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비교우위 영역인 준중형·중형차급이 대상이어서 향후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자동차와 손잡았던 GM과 폭스바겐은 상하이자동차의 자체 브랜드 생산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나 앞으로 합작사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에 난감한 기색이다.

폭스바겐은 "양사의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상하이자동차에 대한 지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업체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 업체와 합작해야 한다는 중국 당국의 조항에 따라 이들 업체에는 대안이 없다. 점차 중국에서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GM의 경우 중국에서 3억2700만 달러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2000년에 207만대에서 불과 5년 만에 580만대로 성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5년 후면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업체에게도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중국 업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26%가 중국산 브랜드로 2001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편 상하이자동차는 그동안 자체 브랜드 생산을 위해 2004년 인수한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GM 등 해외 유명 업체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해 왔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위안, 8.01위안 첫 붕괴 2006.04.06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달러당 8.01위안이 붕괴됐다. 지난해 평가절상 이후 최고치다. 원과 엔 등 위안화 환율의 바스켓을 구성하는 아시아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 숭화강 인체 유해 물질 검출 2006.04.05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주 자연자원부는 최근 중국 숭화강 수질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리아 노보스티가 최근 보도한 바에 러시아 전문가들은..
  • 중국 쓰촨성서 최대 가스전 발견 2006.04.05
    중국 최대의 국영 정유업체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공사)이 쓰촨(四川)성 동북지방에서 중국 최대 규모, 최대 함량의 가스전을 찾아냈다고 중국 언론이 4일 보도했다...
  • '메이드 인 차이나' 세계 유통업계 장악 2006.04.05
    월마트, 까르푸, 메트로 등 중국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점포 수뿐 아니라 전세계에 유통시킬 제품 구입물량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 美 항공사, 황금 중국 노선 취항경쟁 2006.04.05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중국노선에 대한 취항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일 매일 시카고-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