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고 중국 인민대표대회 부의장 쳉 시웨이가 4일(현지시간) 말했다.
쳉 부위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는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려 점진적으로 미 국채 규모를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쳉의 발언으로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 1월말 현재 2626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 이어 최대 규모다.
BBC뉴스 온라인판은 중국이 달러 자산을 줄일 경우 장기 채권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금리 인상에 압박을 가해 미 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는 이어 쳉의 발언에 대해 중국인민은행은 정부 정책이 아닌 개인적 의견임을 분명히 했으나 이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비달러 자산 축적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급격한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서 달러 자산 매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