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8년 한해도 저물고 재경대는 신년 분위기보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로 분주하다. 학교 내의 도서관이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는 재경대 MBA건물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모여든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보통 한국은 12월 중순쯤 기말고사를 시작으로 신년이 되기 전에 시험이 끝나 신년을 즐기면서 여유를 만끽하지만 중국내의 대학들 대부분은 연말, 연초에 시험이 있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 연말, 신년 분위기는 느끼지 못한 채 시험준비에 모두들 열중이다.
재경대는 1월 5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대략 2주정도의 기간 동안 시험을 치른다. 적게는 4~5개 과목의 시험을 치르고 많게는 16개 과목까지 시험을 치르는 학생도 있다. 보통 대부분이 9~11개 과목 정도 시험을 본다.
과목수가 이렇다 보니 미리 전부터 시험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대개는 시험을 볼 때 벼락치기들을 많이 하지만 유학생 신분으로서 벼락치기가 그렇게 쉽지 많은 않다. 한국에서 모국어로 시험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모국어도 아닌 제 2외국어로 공부한다는 자체가 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가증시키다 보니 모두다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끌벅적하고 늘 활기로 가득 찼던 학교가 언제나 시험기간이면 그랬듯 긴장감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렇듯 긴장감속에서 시험준비로 바쁜 학생들 가운데 한 학생에게 “시험공부 잘 되어 가고 계세요?”라고 묻자 “선생님이 가르쳐 준거 위주랑 예전 시험지 들을 살펴 보면서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시험과목수도 많고 범위도 많다 보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대답이다.
시험기간 체력적으로도 지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혼미 해질 수 있는 시기이다. 자칫 스트레스로까지 번지기 마련이므로 시험기간 전략을 잘 세우고 시험기간의 최대 ‘적’ 잠을 이기도록 노력하며, 번갯불에 구워먹기 좋은 콩을 고르는 것처럼 쉬운 과목부터 미리 끝내 놓도록 하자.
철저한 시험준비로 성공적인 시험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
▷재경대 유학생기자 김현화